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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마니아포커스]대타 결승타 이영빈, 대체 선발 이재희 등 루키들 모습 돋보여…막바지 순위 싸움에 변수로 등장할 수 있을까?

2021-09-29 10:40

시즌이 막바지다. 팀마다 약간 다르지만 최소 22게임, 최대 30게임이 남아 있을 뿐이다.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KIA와 한화를 제외하고는 아직 희망이 있다. 나름대로 조금씩 사정은 다르지만 서로가 순위를 조금이라도 끌어 올리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다.

28일 롯데전에서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날린 이영빈[사진  연합뉴스]
28일 롯데전에서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날린 이영빈[사진 연합뉴스]
이렇게 각 팀들마다 2021시즌 KBO 정규리그 종착역을 앞두고 노심초사하는 가운데 최근들어 신인들이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어 이들의 활약이 앞으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이영빈(LG), 이재희(삼성)가 눈길을 끌었다.

이영빈은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2-2로 맞서던 6회 1사 1, 3루서 문보경의 대타로 등장해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 들이는 우익수쪽 2루타로 결승타를 날렸다.

1루주자가 홈에 들어온 것은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실책으로 기록돼 타점 1개를 놓치기는 했지만 26일만에 팀을 3연승으로 이끄는 귀중한 안타였다.

비슷한 시기에 1군 데뷔전을 가지기는 했지만 사실 문보경은 이영빈보다 2년 선배다. 이영빈은 올시즌 2차 1라운드에 지명돼 LG 유니폼을 입었고 문보경은 2019년에 입단해 2년만인 올해 1군에 데뷔했다.

문보경은 엉덩이 부상을 당한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선발로 나선 5월 1일 삼성전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1군에서 자리를 지켰다. 82게임에 나서 타율은 0.240에 머물렀지만 5개의 홈런을 날려 슬러거로서의 자질도 인정받았다.

이런 문보경보다 일주일 늦은 5월 8일 한화전에서 데뷔전을 가진 이영빈은 선발보다는 대타, 혹은 대수비로 등장할 때가 많았다. 처음 대타로 등장한 8일 8회에 3번 김현수의 대타로 등장해 우중간 안타로 대타 첫 안타를 기록하면서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특히 대타로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까지 대타로 16타석에 등장해 13타수 6안타(타율 0.462) 3볼넷에다 결승타만 4개다.

28일 SSG전에서 처음으로 5이닝을 던진 이재희는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28일 SSG전에서 처음으로 5이닝을 던진 이재희는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역시 올해 입단한 이재희는 지난달 15일 kt전에 첫 깜짝 선발로 나선 뒤 징계 중인 마이크 몽고메리의 대체 선발로 낙점을 받아 삼성의 제5선발로 나서고 있다.

4실점씩을 했던 지난 2게임과는 달리 이날 대구 SSG전이 올시즌 4번째 선발로 나선 이재희는 처음으로 5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볼넷 3개 탈삼진 2개로 1실점하는 수준급 피칭으로 갈수록 향상되는 모습이었다.

아직 전체적으로 구종이 다양하지 못하고 다소 컨트롤이 불안하기는 했지만 나름 마운드에서 여유도 생겼고 위기관리 능력도 보였다.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투구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리빌딩을 전제로 내 세우면서 9월들어 무서운 타력으로 상위팀들의 발목을 잡아채는 한화에는 올해 입단한 김기중과 2년차 남지민이 있다.

한화의 김기중은 6월초부터 선발로 등판하기 시작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최근 연승을 하기도 했다.[사진 연합뉴스]
한화의 김기중은 6월초부터 선발로 등판하기 시작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최근 연승을 하기도 했다.[사진 연합뉴스]
김기중은 6월 5일 NC전에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른 뒤 4연패 뒤 연승을 했다. 특히 김기중은 25일 두산전에서 5-0으로 앞서다 5회 2사 뒤 1실점을 한 뒤 한타자를 남기고 교체돼 3승째를 놓쳐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 23일 kt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가진 남지민은 3이닝 무실점 깔끔한 투구로 인정을 받아 29일 키움전에 두번째 선발로 나서 안우진을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또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대체 선발로 지난 24일 롯데를 상대로 데뷔전을 가진 조병현(SSG)은 4이닝 4피안타 3실점을 했으나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29일에는 삼성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시즌 2번째 선발로 나서 팀의 연승에 도전한다.

SSG의 장지훈은 올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50게임에 나서 2승3패1세이브9홀드(평균자책점 4.11)를 기록하고 있다.[사진 SSG 랜더스]
SSG의 장지훈은 올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50게임에 나서 2승3패1세이브9홀드(평균자책점 4.11)를 기록하고 있다.[사진 SSG 랜더스]
물론 이들 외에도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활약한 신인들도 있다. 투수로는 선발로만 19게임에 나서 4승5패를 기록한 이의리(KIA)를 비롯해 신인으로 가장 많은 50게임에 등판한 장지훈(SSG)에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김진욱(롯데), 불펜 전문으로 나선 이승현(삼성) 등이 돋보였다.

다만 이의리는 지난 22일 경기와 상관없이 광주 홈구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나오다 계단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을 접질러 올시즌 복귀는 어려운 형편이고 9억팔로 관심을 끌었던 장재영(키움)은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19게임에 나섰으나 1패에 평균자책점 9.17만 기록해 기대에 못미치기도 했다.

타자쪽에서는 투수쪽에 견주어 1군 진입에 장벽이 높은 편이다. 안재석(두산)이 권동진(kt)이 오랜 기간 1군에 머물고 있지만 과 대형 타자감으로 지목됏던 김휘집(키움), 나승엽(롯데)등은 1군보다 2군에 머무는 날짜가 더 많은 형편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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