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원 kt전에서 허삼영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81709193909327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삼성은 후반기들어 1승4패로 꼴찌인 한화(1패3무)를 제외하면 가장 성적이 나쁘다. 두산과 1승1패를 했을뿐 kt에 3전패로 스윕패를 당했다.
여전히 3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6위에서 4위로 치고 올라 온 키움(5승1패)에 1게임차, 6위 NC에는 3게임차로 쫒기고 있다. 전반기까지 선두 kt에 1.5게임차로 다가선 반면 4위 SSG에 3게임차로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무엇보다 삼성은 후반기들어 경기내용이 좋지 않다. 4패 가운데 3패가 재역전패다. 즉 선취점 뒤 역전을 당했으나 이를 뒤집어 재역전을 시키고도 또다시 실점을 하면서 패하는 식이다. 이말은 불펜 운용에서 문제점을 보였을뿐만 아니라 타선도 뒷심이 부족했다는 뜻과도 통한다.
후반기 5게임을 보면 삼성의 뒷심 부족은 여실히 드러난다.
득실점을 비교해 보면 29득점에 31실점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29득점 가운데 6회 이전에 올린 점수가 24점으로 전체의 83%이고 6회 이후에 올린 점수는 단 5점에 그쳤다. 반대로 31실점을 보면 6회 이전 실점은 13점에 불과하고 6회 이후 실점이 18점이나 된다. 즉 6회까지는 리드를 하거나 팽팽하게 경기를 운영하다 후반에 들어서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삼성은 8월 13일 kt전에서 6-2로 앞서다 7회에 kt 장성우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는 등 5실점하면서 무너졌고 15일에도 4-2로 앞서다 7회에 집중 4안타 3실점으로 손안에 쥐었던 승리를 놓치기도 했다.

이는 불펜진이 17⅓이닝 18실점(13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6.75에 이르러 선발투수의 24⅔이닝 13자책점 평균자책점 4.74를 크게 웃도는 점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신인 이승현의 3게임 2이닝 8실점(7자책점)이 가장 뼈아프게 느껴진다.
삼성은 후반기들어 주력타자들의 부진도 눈에 띈다. 구자욱만이 제몫 이상을 해주고 있을뿐 호세 피렐라를 비롯해 도쿄 올림픽에 참가했던 국가대표들인 박해민 강민호 오재일과 원태인 등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구자욱(사진)만이 제 몫을 하고 있을뿐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박해민 오재일 강민호가 부진하다.[삼성 라이온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8170923300533918e70538d22112161531.jpg&nmt=19)
가장 먼저 10승을 올린 원태인은 어깨 피로가 풀리지 않아 등판을 건너 뛰었다. 대신 15일 kt전에 임시 선발로 신인 이재희가 나섰다. 오승환도 후반기 5게임에서 15일 ⅓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삼성은 2015년 이후 6년만에 가을야구에 가장 근접해 있다. 그리고 또한 6년만에 10승대 투수 3명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원태인이 10승을 올렸고 뷰캐넌과 백정현이 9승으로 1승만 더 보태면 10승이다.
삼성은 2015년 윤성환(17승), 알프레도 피가로(13승), 차우찬(12승), 타일러 클로이드(11승) 등 선발 4명이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가을야구에서 준우승을 한 적이 있었다.
삼성은 주중 한화, 주말 SSG와 6연전을 벌인다. 다른 구단들이 다음주 월요일(23일)까지 7연전에 나서야 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유리하다. 이번 주중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뭔가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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