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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기준타수보다 10타 많은 데큐플 보기' 김시우, 파3홀에서 볼 5개 물에 빠트려…13타 만에 홀아웃

2021-08-09 11:23

전세 자가용비행기 안에서 '파3홀 최다타'를 뜻하는 손가락 3개를 펴들고 활짝 웃는 김시우(왼쪽). 옆은 케빈 나.[김시우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전세 자가용비행기 안에서 '파3홀 최다타'를 뜻하는 손가락 3개를 펴들고 활짝 웃는 김시우(왼쪽). 옆은 케빈 나.[김시우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시우(26)가 파3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10타를 잃어 13타를 치는 수모를 겪었다.

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11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렸다.

드롭존에서 친 세 번째샷도 물에 빠졌다. 세 번 더 드롭존에서 친 볼 역시 모두 연못으로 향했다.

여섯 번째 시도 끝에 볼은 그린에 올라갔지만, 볼이 물에 빠질 때마다 부과된 벌타가 5타에 이르러 11타 만의 온그린이 됐다.

2번의 퍼트로 홀아웃한 김시우는 스코어카드에 '13'을 적어넣었다. 이름도 생소한 데큐플 보기(decuple bogey)를 기록한 것이다.

PGA투어는 1983년 이후 이곳에서 나온 최악의 스코어라고 전했다.


김시우는 나머지 17개 홀에서는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곁들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경기를 치렀지만 8오버파 78타를 제출해야 했다.

김시우는 "내가 오늘 파3홀에서 최다 타수 신기록을 세웠다"는 글을 이날 SNS에 올렸다.

특히 그는 "파4홀 최다 타수 기록 보유자 케빈 나(미국)가 내 옆에 있다"면서 다음 대회가 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로 향하는 전세 자가용 비행기 안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곁들였다.

사진 속에서 김시우는 '파3홀 최다 타수 기록'을 의미하는 손가락 3개를 펴들어보였고, 케빈 나는 '파4홀 최다 타수 기록'을 뜻하는 손가락 4개를 펴들였다.

케빈 나는 2011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1라운드 9번홀(파4)에서 16타를 친 적이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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