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일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 과연 얼마나 선두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거리나 아닐 수 없다.[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5210926500908418e70538d22112161531.jpg&nmt=19)
kt가 정규리그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최대 7게임을 치르면서 6승1패를 기록한 2017년 4월 9일 롯데와 공동 1위에 올라 '2일 천하'를 누린 적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1위다. kt와 공동 2위인 LG, 삼성과는 게임차가 없다. 그리고 4위인 NC와는 0.5게임차, 5위 SSG와 1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또 6위 두산이나 7위 키움과도 단 2게임밖에 되지 않는다. 1~7위까지가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2020시즌에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따라서 1위가 결코 우연은 아닌 셈이다. 이제 전체 레이스의 30% 정도에서 1위의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kt의 1위 의미는 남다르다. 바로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1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kt가 1위 자리를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가 없다.
올시즌 kt는 4~6위권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타격 전부문에서 가공할 위력을 보이며 최우수선수를 꿰찬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으로 진출한 공백이 커다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는 기우나 다름없게 되어 버렸다.
kt는 현재 팀 타율 전체 1위(0.290), 팀 평균자책점 3위(4.15)가 말해주듯 투타가 모두 안정되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런 강백호에 배정대(타율 0.324)도 커리어하이다. 심우준은 10개 구단 유격수 가운데 유일한 3할타자(0.315)다. 지난해 전게임 출장해 0.235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괄목상대다. 여기에 리드오프 조용호와 김민혁 유한준도 제몫 이상을 해준다. 코뼈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황재균도 18일 처음으로 야외훈련을 소화하며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로하스를 대체한 조일로 알몬테가 아직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는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이런 타격과 함께 투수력도 안정되어 있다.

외국인 에이스 데스파이네도 3패(4승)를 당했지만 기록상으로는 지난해 이상이다. 벌써 9게임에 53이닝 이상을 던졌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1.84)다. 역시 4월보다 5월에 들어서면서 더 좋아졌다. 다만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과 홀드왕에 오른 주권이 다소 주춤하다. 소형준이 최근 2게임에서 7실점, 4실점했다. 주권도 지난해 77게임에서 2패였으나 올해는 16게임에서 벌써 2패나 당했다.
kt는 21일 현재 키움과 함께 4연승 행진 중이다. 각 팀들이 역대급 싸움을 벌이면서 덩달아 연승팀도 연패팀도 거의 없다. kt가 역대급 싸움을 벌이는 올시즌에 과연 얼마까지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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