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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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이글' 김세영, 18번홀 칩인 성공..."우승 사정권 3타 차"

2025-07-26 09:30

'이틀 연속 이글' 김세영, 18번홀 칩인 성공..."우승 사정권 3타 차"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연이틀 이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우승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김세영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 6538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해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중간 순위에서는 전날 공동 7위에서 3단계 뛰어오른 단독 4위(9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티 워드(잉글랜드, 12언더파 132타)와는 3타 차이로, 3-4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우승 도전이 충분히 가능한 위치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 기류를 탔고, 18번 홀(파5)에서 그린 외곽에서 친 아이언샷이 곧바로 홀에 들어가는 환상적인 칩인 이글을 완성했다.

깃발이 흔들릴 만큼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김세영은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후반부 1번 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성공시켰고, 3번 홀(파5)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6번 홀(파3)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김세영은 "바람이 심하고 비도 조금 내리며 기온도 낮았지만, 전반 라운드에서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제는 75야드(약 69m) 거리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행운이 있었는데, 오늘도 이글을 성공시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또한 "캐디가 항상 스코티 셰플러(미국, 남자 세계랭킹 1위)처럼 안정적으로 플레이해보라고 조언하는데, 그 말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최근 셰플러의 디오픈 경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0위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만으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8언더파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윤이나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합쳐 5언더파 67타를 치며 2라운드 총합 7언더파 137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틀 연속 이글' 김세영, 18번홀 칩인 성공..."우승 사정권 3타 차"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윤이나는 아직 '톱10' 성적을 거두지 못한 상태다.

윤이나는 "바람이 강한 곳에서의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며 "바람 대응을 위해 낮은 탄도 샷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타 한국 선수들의 성적을 보면 전인지는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2위, 양희영과 주수빈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9위, 이미향과 신지은, 김아림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9위, 최혜진과 임진희는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8위에 위치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서 최근 프로로 전향한 워드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만을 기록하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워드는 이달 초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일랜드오픈에서 우승하고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지만 아마추어 신분으로 인해 상금을 받지 못했으며, 지난 16일 프로 전향을 발표했다.

워드는 뛰어난 아마추어 선수에게 투어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LEAP)를 통해 바로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워드가 프로 자격으로 참가하는 첫 번째 대회다.

프로 데뷔전에서의 선두 질주에 대해 워드는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며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나나 마센(덴마크)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엄마 골퍼' 샬럿 라파(잉글랜드)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더블보기 3개와 보기 5개, 버디 1개로 10오버파 82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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