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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이글 어떻게?' 김세영,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2위 질주..."4년 8개월 만의 우승" 기대감 폭발

2025-07-27 09:50

김세영 / 사진=연합뉴스
김세영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김세영이 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 도전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세영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 던도널드 링크스(파72·6538야드)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서 1이글 5버디 1보기의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3일간 누적 스코어 15언더파 201타로 나나 마센(덴마크)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로티 워드(잉글랜드·17언더파 199타)와는 불과 2타 격차를 유지하고 있어 27일 최종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 가능한 위치다.

전날 4위(선두와 3타 차)에서 한 계단 올라선 김세영의 가장 큰 무기는 3일 연속 작렬한 이글이었다. 1라운드 17번 홀(파4)과 2라운드 18번 홀(파5)에 이어 이날 14번 홀(파5)에서도 2타를 단숨에 줄이며 선두 추격에 가속도를 붙였다.

김세영은 경기 후 "14번 홀에서 긴 퍼팅으로 이글을 성공시켰고, 마지막 홀 버디까지 잡아내 내일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우승한 지 오래됐는데, 그동안 우승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에서 12차례 정상에 오른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8개월째 우승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흥미롭게도 김세영은 2라운드 종료 후 캐디로부터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처럼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보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오늘은 큰 실수 없이 꾸준한 경기를 펼쳤는데, 조금은 셰플러와 비슷했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세영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급부상하고 있는 워드라는 강력한 벽을 넘어야 한다.

로티 워드 / 사진=연합뉴스
로티 워드 / 사진=연합뉴스
2004년생인 워드는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아마추어로 출전해 공동 10위를 기록했고, 올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아마추어 신분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이달 초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일랜드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한 워드는 지난 16일 프로 전향을 선언했고, 이번 대회가 프로 데뷔전이다.

만약 워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2023년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을 제패한 로즈 장(미국) 이후 약 2년 만에 프로 데뷔전에서 LPGA 투어 우승을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LPGA 투어 역사상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한 사례는 장과 1951년 이스턴오픈의 베벌리 핸슨(미국) 정도에 불과해 워드의 도전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김효주는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4위에 위치했다. 선두와 3타 차인 김효주가 우승할 경우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최초로 2승을 기록하게 된다.

올해 LPGA 투어는 지금까지 18개 대회가 끝났지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LPGA 투어 개막 후 최다 대회 기록이다. 김효주는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5위, 최혜진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까지 6위로 선전했던 투어 신인 윤이나는 이날 2오버파를 기록하며 5언더파 211타, 공동 1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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