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가 열렸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희영, 유소연, 최혜진이 나란히 연장전에 들어가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고, 2차전에서 파에 그친 유소연이 먼저 탈락했다.
3차전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잡아낸 최혜진과 박희영의 승부는 4차전에서 갈렸다.
연창 4차전, 최혜진의 티샷 미스가 우승컵의 향방을 가렸다. 최혜진은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공을 나무 밑으로 보냈고, 두 번째 샷도 페어웨이를 놓쳤다. 세 번째 샷은 수풀 속으로 떨어진 공으로 언플레이볼을 선언하며 무너졌다.
최종일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던 최혜진의 도전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지만, 2019시즌 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49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쓴맛을 맛봤던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LPGA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LPGA투어에서는 지난 2017년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박성현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이다.
박희영은 연장 4차전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희영은 32세 8개월 16일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하며 지은희(32세8개월7일)가 갖고 있던 LPGA투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박희영은 "작년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나 자신을 믿었다"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정미예 마니아리포트 기자/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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