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캐디가 라인봐줘서는 안돼" 바뀐 골프룰, LPGA 직격탄?

2018-11-15 13:00

캐디와 함께 상의하고 있는 다니엘 강. 사진=마니아리포트DB
캐디와 함께 상의하고 있는 다니엘 강.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내년 1월부터는 투어 프로 캐디의 역할이 확연히 줄어들 예정이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2019년 1월 1일부터 새롭게 적용될 골프 룰 개정을 발표했는데, 이 중 눈길을 끄는 룰은 캐디에 관한 것이다.

개정전 캐디는 골프룰 14-2b에 따라 선수의 라인을 보고 정렬을 도와주는 등 선수가 샷을 하기 전에 선수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선수가 샷을 하기 전에 플레이 혹은 퍼팅 라인의 연장선에서만 비켜주면 됐다.

하지만 10.2b(3)조항으로 개정된 룰에서 캐디의 앞선 행위는 금지된다.

선수가 샷을 할 때 캐디에게 조언을 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캐디가 고의로 플레이어의 선상 후방에 서서 라인을 봐주는 것은 금지되며, 선상 후방이나 가까이에 서 있는 것 또한 금지된다.

골프는 선수가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단독으로 책임져야하는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룰 변화를 꾀했으며,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덧붙여졌다.

룰 개정 후 캐디 의존도가 높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미국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은 '캐디에 의존하는 스타 중 한 명'이라고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을 소개하며 그의 인터뷰를 실었다.

룰 개정에 대해 린시컴은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다. 내 스스로도 할 수 있다"고 하며 "내년을 위해 다시 준비해야하긴 하지만 캐디의 도움이 사라진다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골프채널은 "린시컴의 경우 투어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으로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 룰을 개정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짜증이 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학교때부터 캐디와 함께 다니는 리디아 고의 인터뷰 역시 실었는데, 리디아 고는 "나는 매번 내가 원하는 곳으로 정렬한다. 이 과정에서 캐디의 의견을 구하는 것은 자신감을 더하기 위함이다"라고 하며 "자신감은 골프의 큰 열쇠다"라고 했다.

이어 리디아고는 "규칙이 변경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괜찮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15일 막을 올리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투어에서 캐디가 라인를 봐주는 일은 사라지게 된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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