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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그 이상을 보여드릴게요" 그들의 꿈도 성공이다

2017-10-31 06:00

2017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27명. 1순위 허훈이나 추가지명된 남영길이나 목표는 같다. 프로 선수로서의 성공이다. (사진=KBL 제공)
2017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27명. 1순위 허훈이나 추가지명된 남영길이나 목표는 같다. 프로 선수로서의 성공이다. (사진=KBL 제공)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 지명권을 가진 전자랜드가 "패스"를 외치자 잠실학생체육관이 잠시 술렁였다. 2라운드 10순위 LG의 패스에 이어 3라운드부터는 지명권을 포기하는 팀이 많아졌다.

4라운드까지 뽑힌 선수는 총 26명. 하지만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추가지명 선언과 함께 남영길(상명대)의 이름을 부르자 장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1998년 처음 시작된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특히 로터리픽이라 부르는 1~4순위 최상위 지명자들에게는 프로 입단 전부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2라운드부터는 이야기가 다르다. 스포트라이트는 없다. 게다가 계약기간도 길게는 4년이지만, 짧으면 1년이다. 1라운드 지명자들의 3~5년과 차이가 있다.

하지만 2라운드 이후 지명자들도 목표는 같다. 앞선 2~3라운드 지명자인 김동욱(삼성), 정병국(전자랜드), 그리고 미국으로 향한 이대성(G리그 이리 베이호크스)처럼 프로에서 살아남는 것.

비록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2라운드 3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최성원(고려대)은 "2라운드에 뽑혔지만, 그 이상의 선수라는 것을 한 번 보여주겠다"면서 "반드시 2라운드 신화를 쓰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라운드 19순위로 LG에 지명된 이건희(경희대)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윙스팬이 가장 길게 나왔다"면서 "이번 신인 중 가장 길게 남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2라운드 이후 지명자들의 성공 가능성은 적다.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장기가 있다면 프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수비로 13시즌을 뛴 이현호(은퇴), 3라운드에 뽑혔지만, 슛으로 10시즌째 활약 중인 정병국 등이 좋은 예다.

3라운드 6순위로 전자랜드에 뽑힌 최우연(성균관대)은 "프로에 가서 내가 상대방을 막을 때 상대가 기피하고, 욕 나오게 만드는 선수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 LG 김진 감독의 아들이자 3라운드 8순위로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은 김윤(고려대)도 "프로에 가서 드래프트 순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잘 해서 오래 살아남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라운드 지명자도 마찬가지지만, 이들에게는 특히 하루 하루가 경쟁의 연속이다.

추가지명으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남영길(상명대)은 "매 순간, 하루 하루마다 마지막 순간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출발점은 다르다. 하지만 꿈은 1순위 허훈이나, 추가지명 된 남영길이나 모두 같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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