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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소지섭의 '이유 있는' 일탈

[노컷 인터뷰 ②] "스스로 행복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

2017-08-04 06:00

잘생긴 소지섭의 '이유 있는' 일탈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소지섭의 대표작이다. 최근에 일본 드라마로 리메이크까지 됐으니 그 견고한 인기를 알 만하다. 사실 이제 국내에서는 더 이상 소지섭을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차무혁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 소지섭이 출연하는 콘텐츠를 향유하는 세대가 많이 어려졌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은 제가 '무한도전'에 나와 가지고 그냥 '무한도전'에 나온 아저씨라고 불러요. 전 그 단어 마음에 들어요.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저를 알려준 작품인건 맞는데 뭘해도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귀결되는 지점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그게 많이 옅어져서 더 편한 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가 연기에 본격적인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부터였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영화 쪽으로는 정이 가지 않았다고 한다.

"워낙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심해서 현장에서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 엄청나게 망한 영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유명 감독님이 캐스팅하거나 그렇게 신뢰도가 높은 배우는 아닐 거 같거든요. 조금 더 있으면 영화에 치중하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에 사랑을 느끼게 된 건 '영화는 영화다' 덕분이었죠.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과는 서로 응원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제도 잘돼서 소주 한 잔 하자고 메시지도 나눴고요. 한국 영화는 다 잘 돼야죠. 개봉하면 작품에 대해 서로 살벌하게 이야기해 주려고 합니다."

잘생긴 소지섭의 '이유 있는' 일탈
공식적인 자리에 나설 때와 다른, 소지섭의 일상적인 모습은 '스타'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꾸준히 힙합 앨범을 내는가 하면, 깜짝 놀랄 만한 독특한 패션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잘생긴 이 배우의 엉뚱한 일면을 사람들은 즐거워한다.


"멋있고 잘생긴 거 내려 놓은지는 꽤 됐죠. 그 동안 행보들과 맞지도 않고요. 그런 거 원하면 힙합을 왜 하겠으며 입금 전과 후가 왜 있겠어요. 힙합 앨범도 말린다고 안 하는 것도 아니니 네가 좋으면 하라는 거거든요. 행복하고 즐겁게 살려고 부단히 노력해요. 제가 그래야 보는 분들도 즐거우니까요. 어느 순간 연기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아졌을 때, 힘들기만 했었어요. 이렇게 힘들게 연기하는 걸 보고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행복하지는 못할 거 같더라고요."

20대부터 40대까지 쉼없이 달려 온 소지섭이지만 그에게도 힘든 시간은 있었다.

"배우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어딘가로 깊이 빠지더라고요. 거기에서 조금 벗어나자고 생각했어요. 예전에는 그냥 멀리하려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걸 해소하고 벗어나려는 노력이 조금씩 생기는 거 같아요. 아직 영화에서는 역할을 못한 게 많아요. 누구나 신뢰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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