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세영 ‘서비스 홀’ 아쉬움이 연속보기로 연결

JTBC파운더스컵 셋째날 15번홀 파 이후 2연속 보기...선두 지은희에 1타 차 공동 2위

2016-03-20 14:29

▲김세영이JTBC파운더스컵3라운드8번홀에서홀아웃을하면서갤러리에게인사를하고있다.피닉스=박태성기자
▲김세영이JTBC파운더스컵3라운드8번홀에서홀아웃을하면서갤러리에게인사를하고있다.피닉스=박태성기자
[피닉스=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 15번홀. 이 홀은 이 골프장 4개의 파5 홀 중 가장 짧다. 485야드여서 장타자들은 대부분 2온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서비스 홀’로 불린다.

김세영은 2라운드 때 이 홀에서 이글을 잡았고, 첫째 날에는 버디를 기록했다. 당연히 19일(현지시간) 열린 3라운드에서도 2온을 노렸다. 두 번째 샷은 그러나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세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을 가능성은 아직 있었다. 하지만 볼은 야속하게 홀을 외면했다. 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진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 15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상당히 아쉬워했다. 그게 이후 연속 보기의 원인이 됐나.
“그렇다고 볼 수 있다. 16번홀에서는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 욕심을 너무 부렸다. 어렵긴 했어도 실수를 해도 꼭 그렇게 해서 보기를 하고 말았다. 조금 길게 쳤어야 했는데 미스를 했다. 그래도 내일 잘 치면 된다.”

김세영은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러프 지역으로 보냈고, 세 번째 샷은 짧은 바람에 경사를 타고 깃대 반대편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파 퍼트는 홀 바로 옆에 멈췄다. 김세영은 그 순간 고개를 떨구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진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길어 그린을 놓쳤고, 2온2퍼트로 1타를 다시 잃었다. 이 때문에 선두를 놓치고 말았다.


- 오늘 아이언 샷 거리 조절이 잘 안 됐던 것 같다. 특히 길게 떨어지는 게 많았는데.
“너무 안 됐다. 대부분 길었다. 날씨가 건조하고 덥다 보니 조금만 힘 조절이 안 돼도 많이 나가 버린다. 내 스윙 자체도 원래 거리가 많이 나가는 스타일인테 조금만 힘을 줘도 거리가 평소보다 많이 나간다. 그래서 평소 여러 가지 기술을 쓴다.”

- 어제 이글 2개에 이어 오늘도 13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당시 상황은.
“이번 대회에서 이글이 잘 나온다.(웃음) 그 홀이 오늘은 티 박스를 앞으로 당겨놓아 티샷을 곧바로 그린에 올리 수 있었다. 그린 에지까지는 210m, 핀까지는 220m였고, 3번 우드로 컷샷을 했다.”


- 선두와 1타 차다. 내일 전략은.
“오늘 스코어는 나쁘지 않았지만 막판에 타수를 잃어 아쉬움이 남는다. 내일은 첫날과 둘째 날처럼 아쉬움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날이 건조해지고 페어웨이도 점점 딱딱해지고 있는데 나한테 유리할 것이다.”

김세영은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연습장으로 향해 아이언 샷부터 점검했다. 이날 그는 버디 3개에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17언더파다. 선두 지은희(30.한화.18언더파)와는 1타 차 공동 2위다.

피닉스=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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