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을 향한 시즌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드라마 시작 뒤부터 종영 2회를 남겨둔 지금까지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시그널 관련 기사 댓글에는 시즌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그널은 과거의 형사 조진웅과 현재에 살고 있는 범죄 프로파일러 이제훈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불가사의한 무전 연결로 사건을 풀어가는 드라마다. 실제 현실에서 미제로 남아 있는 사건들을 끌어들여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무전을 통해 어떻게 해결돼 가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여기에 열혈 여형사 김혜수가 파릇파릇한 20대부터 혈기왕성한 30대까지 수십 년 세월을 커버하는 미모와 연기로 극중 로맨스 무드를 고조시켜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종영 2회분을 남겨둔 지난 5일 방송된 14화는 평균 시청률 11.7%, 최고 13.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시청률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동시에 케이블과 종편 채널을 통틀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인기 정점을 찍었다.
◇ 시청자 '시그널 시즌제' 요청 쇄도
시청자들은 시그널을 두고 시즌제에 최적화된 스릴러 장르물이라 평하며 한다. 왜일까.
우리가 소위 '미드'라 부르는 미국의 드라마 'CSI' 시리즈물은 극 전반을 관통하는 악의 구조가 자리한 가운데 매주 에피소드형 스토리를 풀어낸다. 그렇게 되면 빠르고 간결한 전개로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인다. 여기에 시그널은 실제 일어난 장기미제사건을 모티브로 사실감까지 부여한다.
하재근 미디어평론가는 "요즘 범죄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고 세상에 대한 불안 심리도 커지면서 범인 잡는 수사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 멜로 계통과 가족극에 질린 시청자는 수사 장르물이라는 새로운 코드의 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멜로와 가족애, 막장 코드에 지친 시청자는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가 등장해 반갑고, 여기에 (반)사전 제작 시스템으로 미국 드라마 못지않은 완성도를 선보이니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건 당연하다는 게 하 평론가의 전언이다.
◇ 응답하는 tvN, 시그널 시즌제 요청에는 응답할까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 시즌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제작한 '응답하라' 시리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첫 선을 보인 다음 반응이 좋자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을 이어서 시즌제 제작에 성공했다.
어떻게 하면 시즌제가 성공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시그널 시즌2 제작이 가능성 없는 얘기는 아니다. 그래서 시청자는 더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CJ E&M 관계자는 "드라마가 종영하면 리뷰하면서 평가회의하는 자리를 가지는데 그때 시즌제 등을 논의한다. 여러 가지 변수나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데, 아직 방송이 2회분 남은 상태에서 리뷰나 평가회의도 갖지 못한 상태라 시즌제 진행에 대해 뭐라 말을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률도 높고 시청자 반응이 좋은 것도, 시즌2 제작 요청이 쇄도하는 것도 알고 있다. 일단 종영 후 평가회의를 가진 뒤에 시즌제 논의 여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즌제 제작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시간 소요가 많이 되기 때문에 지금 된다, 안된다 말하기엔 이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CBS노컷뉴스 길소연 기자 ksy1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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