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영화인연대는 3일 성명을 발표하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좌지우지한다"는 서 시장의 발언에 대해 "정말 자격이 없는 사람은 누구이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한 순간에 추락시킨 장본인은 누구인지 생각해보라"고 일침했다.
서병수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일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에서 제출된 임시총회 소집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나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주요 인물들은 박찬욱 감독, 류승완 감독, 최동훈 감독, 배우 하정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다.
부산영화인연대는 "서병수 시장은 이들을 향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기여도 하지 않았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면서 "자신이 의장을 맡은 총회에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위촉된 자문위원들을 이제 와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비판했다.
오히려 자격 여부를 따져봐야 할 대상은 자문위원이 아닌 24명의 조직위원들이라는 주장이다. 이들 중 영화인은 강수연,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 뿐이고, 나머지 조직위원들은 공무원, 공공기관 대표, 기업체 대표들이라는 것. 부산영화인연대는 이들 조직위원 구성을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개편하길 촉구했다.
뿐만 아니다. 앞서 서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수도권 영화인들을 동원해 영화제를 흔들고 있고, 외국 영화인들에게까지 영화제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논란에 맞선 영화인들의 연대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셈이다.
부산영화인연대는 이에 대해 "수도권 대 부산이라는 프레임으로 영화인들의 총의를 분열, 왜곡시키는 궤변에 불과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인들의 자산이고, 영화제를 아끼고 지지하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위기에 처한 영화제에 힘을 보태는 것든 당연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부산영화인연대는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정관을 무시한 억지 주장을 중단하라"며 ▲ 정관에 명시된 대로 임시총회를 소집할 것, ▲ 조직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개입과 외압을 중단할 것, ▲ 부산국제영화제는 조속한 시일 안에 정관 개정안을 비롯한 영화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여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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