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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품은 베를린영화제…다큐에 사상 첫 최고상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 '파이어 앳 시' 황금곰상 영예

2016-02-21 14:45

다큐멘터리영화'파이어앳시'스틸컷(사진=다음영화)
다큐멘터리영화'파이어앳시'스틸컷(사진=다음영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난민 문제를 품었다.

제66회 베를린영화제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시상식을 통해 지안프랑코 로시(이탈리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파이어 앳 시'(Fire at Sea)에게 최고상인 황금공상을 안겼다.

다큐멘터리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파이어 앳 시가 처음이다.

영화 파이어 앳 시는 내전을 겪는 북아프리카·중동에서 유럽으로 넘어오는 난민이 처음으로 도착한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의 풍경을 통해, 난민들의 열악한 실태를 드러내고 있다.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은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는 에리트레아 태생으로 그 역시 이민자다. 이탈리아에서 대학을 마친 그는 뉴욕대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했으며, 지난 1993년 '보트맨'으로 데뷔한 이래 '그들만의 세상'(2008), '엘 시카리오: 164호'(2010) 등의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2013년에는 로마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성스러운 도로'로 제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황금곰상을 받은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은 "이 영화는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는 비극의 증거로 우리 모두가 이 비극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난민 위기는 유대인 대학살 이후 전 세계가 겪는 최대 비극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전했다.

제66회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 다니스 타노비치(보스니아) 감독의 '데스 인 사라예보'(Death in Sarajevo)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미아 한센-러브(프랑스)의 '싱스 투 컴'(Things to Come)이 차지했으며, 남우주연상은 '헤디'(Hedi)의 마지드 마스투라(튀니지), 여우주연상은 '코뮌'(The Commune)의 트리네 디르홀름(덴마크)에게 각각 돌아갔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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