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신동엽과 이성경의 사회로 '2015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대상 수상자는 100% 실시간 문자투표로 결정됐는데, 지성은 총 45만 여표 중 19만 여표를 획득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지성은 올 초 방송된 '킬미힐미'에서 해리성 인격 장애로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을 완벽하게 연기해 '킬미힐미 신드롬'을 낳았다. 상반기에 만들어진 드라마는 연말 시상식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지만 지성의 탁월한 연기력 더분에 '킬미힐미'는 이날 12개 부문 중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성은 대상 외에 특별기획 부문 최우수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10대 스타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한 후 어느덧 16년차 배우가 됐지만 지성이 처음부터 연기를 잘했던 건 아니다. 오히려 부족한 연기력 때문에 애 태우는 날이 많았다.
지금의 지성을 만든 건 결핍과 끊임없는 노력이다.
지성은 이날 대상 수상 직후 "박성수(현 MBC 드라마국 국장) 감독님이 신인 때 저를 캐스팅한 후 연기를 너무 못 하니까 대놓고 '캐스팅한 거 후회한다'고 말씀하신 적 있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했던 기억이 난다"며 "박성수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연기에 대한 주변의 따끔한 질책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정진한 덕분에 지성은 작품을 끝낼 때마다 조금씩 성장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필로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온 덕분에 서서히 인기를 끌었고, 어느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배우로 우뚝 섰다.
'킬미힐미'에서 자신과 달달한 로맨스를 펼친 황정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지성은 "황정음 씨와는 '비밀'(2013년)에 이어 '킬미힐미'까지 연달아 두 작품을 함께 했다. 정말 대단한 배우다. 제가 7가지 인격으로 바뀔 수 있게 앞에서 리액션을 해줬다. 너무 고마웠다"면서 "서로 진심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만 하면 둘 다 연기하면서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성은 "아직 부족하지만 스스로의 행보에 만족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잘 했다고 저 자신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올 한해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에서 열연한 황정음은 최우수 연기상, 방송3사 PD가 뽑은 올해의 배우상, 네티즌 인기상, 10대 스타상을 수상했다.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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