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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30대의 여행은 뭐가 다를까

2015-12-29 18:46

강하늘,조정석,정우,정상훈.왼쪽부터.사진=tvN제공
강하늘,조정석,정우,정상훈.왼쪽부터.사진=tvN제공
내년 1월 1일 첫 방송되는 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는 30대 배우들이 주축이 됐다. 아이슬란드 배낭여행 멤버 중 강하늘(25)을 제외한 정상훈(37), 조정석(35), 정우(35)는 모두 30대다.

이번 작품은 '꽃보다 청춘'의 세 번째 여행기다. 전작에서는 유연석, 손호준, 바로 등 20대 배우들이 라오스를, 유희열, 윤상, 이적 등 30대 뮤지션들이 페루 여행을 다녀왔다. 굳이 연령대를 나눠 여행기를 찍는 이유가 있을까.

나영석 PD는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제작발표회에서 "이들 네 명의 배우는 아직 결승점에 도착한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부단한 노력과 운으로 기회를 얻고 고난을 이겨내서 한창 달리는 중인 것 같다"며 "뭔가를 이룬 40대나 신나서 그저 달리는 20대와는 또다른 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했다.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캐스팅의 중심에는 조정석이 있다.

나 PD는 "조정석 씨와 사석에서 만난 적 있는데 '같이 여행을 떠나보면 괜찮겠다' 싶었다. 배우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자연인으로서도 일상성이 있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꼭 옆집 동생처럼 친근했다"며 "(조정석 씨는) 좋게 말하면 순둥순둥하고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한 것 같다.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조정석을 캐스팅한 후에는 그의 주변인물을 살폈다. 그랬더니 정우와 정상훈, 강하늘이 줄줄이 엮였다. 조정석과 정우는 동갑내기 절친이고, 정우와 정상훈은 무명시절 촬영장에서 서로를 겪려하던 사이다. 조정석과 정상훈은 뮤지컬 무대에 함께 섰고, 강하늘은 이들 셋과 작업한 경험이 있다.


나영석PD.사진=tvN제공
나영석PD.사진=tvN제공
이들은 일명 '바보 4형제'로 불린다. 왜 이런 별명이 붙었을까. 나 PD는 한 가지 일화를 전했다. "뒷문이 열린 채 버스가 출발했다. 그런데 세 명(조정석, 정상훈, 정우)이 동시에 외쳤다. '오픈 더 도어'라고. 그때 깨달았다. 의미보다는 즐거운 여행으로 가야겠구나."

청춘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시리즈를 만드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밝혔다. 나 PD는 "2015년 한국사회에서 청춘이란 단어에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이 프로그램이 행여 팔자 좋은 연예인들이 웃고 떠드는 여행처럼 비춰지면 어쩌나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여행은 즐거운 것이고, 시청자를 대리민족 시켜주겠다는 프로그램의 의도가 있기 때문에 즐겁게 여행하려고 했다. 여행지에서 이들이 나누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저들도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며 사는 보통사람이구나'라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나 PD는 마지막으로 "'꽃보다~ 시리즈'는 기회가 되면 언제라도 할 생각"이라고 했다.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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