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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취임일성 '송일수 색깔 지우기'

2014-10-22 17:19

'이제진짜잘해봅시다'김태형두산신임감독(왼쪽)이22일취임기자회견에서김승영구단사장과함께취재진을향해환하게웃어보이고있다.(잠실=두산베어스)
'이제진짜잘해봅시다'김태형두산신임감독(왼쪽)이22일취임기자회견에서김승영구단사장과함께취재진을향해환하게웃어보이고있다.(잠실=두산베어스)
'곰 군단'의 새 사령탑으로 김태형 신임 감독(47)이 공식 취임했다.

김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산의 문제점을 고쳐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 7억 원이다.

2년 임기를 남기고 경질된 송일수 전 감독의 뒤를 잇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루고도 임기 1년을 남기고 물러난 김진욱 전 감독까지 부담감이 대단한 자리다.

그러나 김 감독은 "좋은 것만 생각하려 한다"면서 "처음 감독직 제의를 받았을 때도 담담했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두 감독님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는데 나도 그럴 수 있겠지만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김태형의 야구에 대해서 묻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야구"라고 답했다. 올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송 감독의 야구와는 대조를 이룬다. 올해 두산은 한때 팀 타율 3할을 넘는 막강 타선에도 경기 초반 희생 번트를 대는 소극적 플레이로 지적을 받았다.

다만 김 감독은 "작전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두산의 보완점에 대해 "외부에서 보듯 투수력이 많은 문제가 있었다"면서 "타격은 잘 해왔는데, 투수력과 기동력을 살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특징은 베어스 주장과 배터리 코치를 맡아 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1990년 두산 전신 OB에 2001년까지 포수로 뛰었고,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팀의 주장을 맡았다. 이후 2002년부터 2011년까지는 배터리 코치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주장을 하면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면서 "우선 들어주고, 내 생각도 전달해서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현재 팀에 소통이 필요한데 말을 들어주는 것도 소통"이라면서 "나갈 방향을 제시하면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심점을 강조한 것도 주장 출신다웠다. 김 감독은 "올해 두산은 구심점이 없어 혼란스러웠다"면서 "팀이 강해지려면 구심점이 되는 사람이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해 팀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뛰어야 한다. 그런 팀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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