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7전4승제로 펼쳐지는 시리즈에서 오승환과 이대호는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팀의 마무리와 4번 타자이기에 당연하다. 일본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는 22일자에서 "올해 일본시리즈눈 사상 최초의 한류 대결이 실현된다"고 주목했다.
오승환은 CS 6경기 8⅓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2.16) 4세이브로 MVP에 올랐다. 이대호 역시 CSFS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높다.
이런 가운데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이 소프트뱅크 타선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와다 감독은 '스포츠호치'를 통해 소프트뱅크에 대해 "타선 파괴력은 구장과 관계 없이 담장을 넘기는 힘이 있고 스피드도 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타율 2할8푼으로 양대 리그 통틀어 1위였다. 교류전 타율은 무려 3할1리에 달했다. 이대호는 정규리그 타율 3할 19홈런 68타점을 올리며 든든한 존재감을 뽐냈다. 소프트뱅크는 팀 도루 역시 정규리그 124개로 한신(55개)에 2배가 넘는다.
와다 감독은 지난 2003년 소프트빙크의 전신 다이에와 재팬시리즈에서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와다 감독은 타격 코치였다.
그런 만큼 소프트뱅크 타선에 대한 경계심은 의미가 있다. 시리즈 승부처에 대해 와다 감독은 "단기전은 흐름을 끌어들이는 것이 크기 때문에 첫 경기가 포인트가 된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 타선 봉쇄의 핵심은 오승환이다. 와다 감독은 19일 현지 인터뷰에서 "재팬시리즈에서는 지켜서 이기는 야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S MVP 오승환 역시 "전 경기에 출전하겠다"며 화답했다. 구로다 마사히로 수석코치는 "오승환은 그럴 만한 힘이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과연 오승환과 한신이 상대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호의 소프트뱅크가 한신의 마운드를 무너뜨릴까. 25일 뚜껑이 열린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