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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유인' 김성근, 야신의 다음 행보는?

2014-09-11 13:52

'야신은어디로갈까?'11일고양원더스구단이해체되면서완전한자유의몸이된김성근감독.(자료사진=카스포인트)
'야신은어디로갈까?'11일고양원더스구단이해체되면서완전한자유의몸이된김성근감독.(자료사진=카스포인트)
'승부사'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72)이 프로야구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감독은 11일 경기도 고양시 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열린 팀 미팅에서 원더스의 해체 소식을 접했다. 계약이 오는 10월까지인 데다 구단까지 없어지면서 김 감독은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됐다.

지난 2011년 시즌 도중 SK에서 사퇴한 김 감독은 이후 올해까지 3시즌을 원더스에서 보냈다. 2011년 12월 원더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23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원더스에 있을 때에도 김 감독은 꾸준히 프로 팀 사령탑 하마평에 올랐다. 2007년 SK에 부임하자마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일궈낸 데다 2011년까지 5년 연속 KS 진출에 3번의 우승을 이끈 김 감독은 하위권 팀들에게는 분명히 매력적인 카드였다.

올해로 사령탑 계약이 끝나는 팀들이 여럿 있어 김 감독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4강 진출에 실패하는 팀들은 더더욱 김 감독을 모셔와야 한다는 주변의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야구 팬 설문 조사 59% '김성근 감독 지지'

야구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프로야구 타자와 투수의 기록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기는 카스포인트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된 '가장 모셔오고 싶은 감독'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김 감독은 862명 중 507명(59%)의 지지를 얻어 단연 1위에 올랐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99명, 12%)과 김재박 전 LG 감독(48명, 6%), 김인식 전 한화 감독(38명, 4%) 등을 크게 제쳤다.

지난 1984년 OB(현 두산)에서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시즌 통산 1234승 57무 1036패, 승률 5할4푼4리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4회, KS 3회 우승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특히 2002년 LG를 이끌고 삼성과 KS에서 명승부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LG는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에도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 등 최강 타선의 삼성을 6차전까지 밀어붙였다.

때문에 김응용 당시 삼성 감독은 김 감독에 대해 "야구의 신"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김 감독의 별명은 야신(野神)으로 굳어졌다. 과연 야신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까.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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