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더스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는 2014년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해체를 밝혔다. 하송 원더스 단장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해체 결정을 알렸다.
2011년 12월 출범한 고양 원더스는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야구 선수들에게 기회를 마련해줬다.
그리고 2012년 이희성을 시작으로 5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고 지난해 12명, 올해 5명 등 총 22명을 프로 구단으로 이적시켰다. 안태영(넥센)을 비롯해 황목치승(LG) 등 프로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들을 배출시키며 꿈이 꺾였던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됐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달랐다.
고양 원더스는 퓨처스리그 팀과 교류전에서 2012년 20승7무21패, 2013년 27승6무15패, 올해 43승12무25패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매년 KBO와 경기 수에 대한 논의를 해오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양 원더스는 "여러 가지 성과에도 불구하고 구단을 3년 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체한 고양 원더스는 11월까지는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에게 월급을 지급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또 코칭스태프에서 프로 테스트를 받을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훈련 장소 및 훈련비도 지원할 계획이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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