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 원정에 4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였다. 2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 침묵을 깬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3할2리에서 3할3리로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가 돌았다. 1회 2사 1루에서 이대호는 우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2사 2, 3루 기회를 이었지만 후속 야나기타 유키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은 무산됐다.
이후 두 타석은 잠잠했다. 3회 2사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7회 존재감을 뽐냈다. 1-1로 맞선 2사 2루에서 니혼햄은 3번 우치카와 세이치를 거르고 이대호와 승부를 택했다. 전날까지 득점권에서 143타수 33안타 타율 2할3푼1리를 기록했던 이대호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한 대목.
이대호는 장타로 니혼햄을 응징했다. 바뀐 투수 다니모토 게이스케의 3구째 시속 124km 변화구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쳐냈다. 2-1로 앞서가는 리드를 안긴 값진 1타점 적시타였다.
9회 2사 2루에서 이대호는 삼진을 당했지만 충분했다. 소프트뱅크가 2-1로 이기면서 이대호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한신 수호신 오승환(32)은 모처럼 등판해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홈 경기에 1-2로 뒤진 9회 1사 3루에서 나와 두 타자를 잡아냈다.
첫 타자인 9번 야노 겐지는 중견수 뜬공을 처리했으나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후속 1번 타자 스즈키 다카히로는 10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평균자책점만 2.08에서 2.05로 낮췄다. 팀은 1-3으로 지면서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와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졌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