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커쇼, 매팅리 감독의 'MVP 고정관념'을 깨다

2014-09-10 11:51

'커쇼,MVP꼭받아야돼'올해부상에도불구하고최고의시즌을보내며사이영상은물론MVP수상가능성을높이고있는LA다저스클레이튼커쇼(왼쪽)와돈매팅리감독.(자료사진=다저스트위터,노컷뉴스)
'커쇼,MVP꼭받아야돼'올해부상에도불구하고최고의시즌을보내며사이영상은물론MVP수상가능성을높이고있는LA다저스클레이튼커쇼(왼쪽)와돈매팅리감독.(자료사진=다저스트위터,노컷뉴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의 어메이징 시즌이 소속팀 감독의 고정관념까지 바꾸게 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을 통해 전날 18승을 따낸 커쇼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특히 내셔널리그(NL) 정규리그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 높게 점쳤다.

사실 매팅리 감독은 투수의 MVP 수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야수보다 5일 만에 한번 등판하는 투수의 팀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MVP에 대한 메이저리그(MLB)의 일반적인 시각과 같았다.

실제로 매팅리 감독은 선수 시절 투수에게 밀려 MVP 수상을 놓친 적이 있었다.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1986년 매팅리 감독은 162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3할5푼2리 31홈런 113타점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AL) 타율 2위에 홈런 6위, 타점 3위로 MVP 자격은 충분했다.

그러나 당시 라이벌 보스턴에서 뛰었던 로저 클레멘스에 밀려 MVP를 놓쳤다. 클레멘스는 그해 33경기 등판 24승4패 평균자책점(ERA) 2.48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 1985년 159경기 타율 3할2푼4리 35홈런 145타점으로 MVP에 올랐던 매팅리 감독은 2년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커쇼는 등판한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 매팅리 감독이었지만 커쇼에 대해서는 MVP에 대한 기존의 개념이 바뀌었다. 매팅리 감독은 "투수가 MVP를 받기는 힘들지만 커쇼는 그 과정을 밟고 있다"고 운을 뗐다. 커쇼는 올해 초 등 부상으로 한 달 정도 결장했음에도 MLB 다승(18승3패)과 ERA(1.67)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감독의 눈으로 보니 커쇼는 정말 가치가 있다"면서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늘려준다"고 호평했다. 이어 "특히 커쇼는 아무리 부진해도 6이닝 이상을 던져준다"면서 "불펜 투수들에 휴식을 주면서 다음 경기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한 그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커쇼는 올해 경기당 7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칭찬은 이어졌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해도 커쇼는 똑같이 던졌지만 득점 지원이 빈약했고,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 "솔직히 커쇼가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을 즐겁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올해 통산 3번째이자 2년 연속 NL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다. 그러나 MVP 레이스에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과 경합 중이다.

스탠튼은 9일까지 NL 홈런(37개), 타점(105개) 1위를 달렸다. MLB.com이 최근 실시한 가상 MVP 투표에서도 스탠튼은 22표로 13표의 커쇼에 앞섰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