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 소년'들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정상에 올랐다. 선배들이 1984년과 198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29년 만의 쾌거였다.
본인들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였다. '1승만 하자'는 소박한 마음으로 나갔던 대회였다.
'잘하면 우승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든 것은 일본전을 승리하면서였다. 주장 황재영은 "일본과 처음 대결에서 4-2로 이기고 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었다.
예선전부터 시작해 14전 전승. 우승 원동력으로 황재영은 팀 워크와 분위기를 꼽았다. "13명 전부 친구들이라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면서 황재영은 "'져도 되니까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나갔던 게 그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욱 감독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특히 아이들이 주눅들지 않게, 편한 분위기에서 소통하려고 노력한 게 결실을 맺었다.
박 감독은 "이번에는 파격적으로 역대 가장 젊은 코칭스태프가 꾸려졌다"면서 "그래서 선수들에게 편하게 농담도 하고 소통하려고 한 발 더 다가서고 했던 것들이 바탕이 돼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그래서 좋은 성적도 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 워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우승 요인이다. 누구 한 명이 특출나게 잘했다기보다 모두가 하나 되어 잘했다는 것이이다. 박 감독은 "(황)재영이나 (최)해찬이만 잘한 게 아니라 전부 다 잘해줬다"면서 "특히 하위 타선의 역할도 좋았고 팀 워크가 받쳐줬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을 증명했다.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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