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 넥센도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아직은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과연 정규리그의 순위가 언제쯤이면 정리가 될까.
일단 감독과 선수들은 2위는 인천아시안게임 전에 결정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반면 4위는 끝까지 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럴 만한 상황이다.
▲넥센-NC 4G 차, 포스트시즌 대비 등 변수
28일까지 넥센은 3위 NC와 4경기 차다. 지난주 넥센은 NC 원정에서 2연패했고, 이후 NC에 6연승을 달리면서 2경기 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넥센은 KIA와 한화를 연파하고, NC가 26, 27일 한화에 연패를 당하면서 승차가 벌어졌다.
한숨 돌린 넥센은 여유 속에서도 긴장은 늦추지 않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NC 원정에서 경험 많은 이택근과 주포 박병호까지 긴장하더라"면서 "그래서 2연패를 당했는데 선수단 미팅에서 부담을 덜고 여유를 갖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넥센과 NC는 아시안게임 직전인 9월 14일까지 편성된 정규리그에서 14경기씩을 치른다. 이후 대표팀이 소집되고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재개되는 리그에서 각각 7경기와 8경기가 남았다.
넥센이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사실상 현재 편성된 기간 안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 NC도 희망이 남아 있지만 무리하다 포스트시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격차가 되면 정규리그를 정리할 시점에 다다를 가능성이 높다.
▲AG 이후 잔여 경기수 차이가 변수
4위는 더 시간이 지나야 할 전망이다. 지난해처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순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LG는 최근 4연승 하면서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오르긴 했다. 그러나 28일 SK에 일격을 당하면서 연승이 멈췄다. 공교롭게도 양상문 LG 감독이 최근 "4위 경쟁팀이 5연승하는 팀이 4위가 될 것"이라고 했던 그 5연승에서 1승이 모자랐다.

중요한 것은 LG의 잔여 경기가 적다는 점이다. 넥센과 함께 최다인 107경기를 소화한 LG는 특히 아시안게임 이후 미편성 경기가 8경기다. 이에 비해 롯데와 두산은 같은 기간 10경기, 13경기를 남겼다. KIA가 11경기, SK가 9경기다.
현재로서는 LG에 역전을 한다면 두산과 롯데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아시안게임 이후 열심히 승수를 쌓는다면 승차를 줄일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두산 베테랑 홍성흔은 "2위는 아마도 아시안게임 전에 결정될 수 있을지 몰라도 4위는 시즌 끝까지 가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마무리 봉중근도 "아마 지난해처럼 최종전에서 승부가 날 것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때 이겼던 경험이 있다"며 자신감까지 드러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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