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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양현종-김광현, 사상 첫 외국인 3관왕 "안 돼!"

밴 헤켄, 사상 첫 용병 투수 3관왕 도전

2014-08-19 11:14

'다승왕은줘도이것만큼은못준다'올시즌다승왕예약은물론사상첫외국인투수3관왕에도전하는넥센에이스밴헤켄과탈삼진과평균자책점에서각각1위를달리고있는KIA양현종과SK김광현.(왼쪽부터/자료사진=넥센,KIA,SK)
'다승왕은줘도이것만큼은못준다'올시즌다승왕예약은물론사상첫외국인투수3관왕에도전하는넥센에이스밴헤켄과탈삼진과평균자책점에서각각1위를달리고있는KIA양현종과SK김광현.(왼쪽부터/자료사진=넥센,KIA,SK)
역대 가장 두드러진 타고투저 바람이 불고 있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그럼에도 군계일학처럼 눈에 띄는 투수가 있다. 바로 넥센 좌완 밴 헤켄이다.

밴 헤켄은 18일까지 다승과 탈삼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7승(4패)으로 2위(13승6패) 양현종(KIA)에 넉넉히 앞서 타이틀이 유력하다. 탈삼진도 133개로 양현종과 공동 1위다.

여기에 평균자책점(ERA)은 3.21로 2위다. 김광현(SK)의 3.11에 근소하게 뒤져 있다. 남은 경기에 따라 투수 3관왕도 노려봄 직하다.

만약 밴 헤켄이 탈삼진과 ERA까지 1위를 차지한다면 외국인 선수 최초의 투수 3관왕이다. 지난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가 3관왕에 오른 바 있으나 다승(22승5패)과 ERA(2.07), 승률(8할1푼5리) 1위였다. 탈삼진은 147개로 당시 한화에서 뛰던 류현진(LA 다저스)의 178개에 못 미쳤다. 진정한 의미의 3관왕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밴 헤켄은 일단 다승 1위는 떼논 당상이다. 지난 5월 27일 SK전 이후 밴 헤켄은 무려 14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고 있다.

본인의 호투도 따르지만 팀 홈런과 타점 1위에 빛나는 강타선의 도움으로 8할1푼의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양현종은 승률(.684)이 낮고, 벤덴헐크(삼성)는 승률(.857)은 높지만 승수(12승2패)가 적다.

▲K 능력, 양현종 우세…김광현 "ERA 1위는 내 것!"

하지만 밴 헤켄의 탈삼진과 ERA 1위는 녹록치 않다. 두 부문 모두 토종 좌완 에이스들을 넘어서야 한다.

일단 밴 헤켄은 탈삼진 생산 능력에서 양현종에 다소 뒤진다. 올해 밴 헤켄은 145⅔이닝 동안 133개를 잡아냈지만 양현종은 136이닝 동안 같은 수였다. 밴 헤켄의 3색 포크볼이 위력적이라지만 1위가 쉽지는 않다.

그가 한국에서 뛴 지난 2년 동안 탈삼진 순위는 2012년 6위(132개), 지난해 9위(137개)였다. 반면 양현종은 이 부문에서 2009년 4위(139개), 2010년 3위(145개)에 오른 바 있다.

ERA도 만만치 않다. 김광현은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상의 투구구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뒤 해외 진출이라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있는 김광현으로서는 ERA 타이틀이 절실하다.

밴 헤켄은 ERA에서는 지난해 10위(3.73)였고, 2012년에는 3.28로 10위 밖이었다. 김광현은 2009년 2.80으로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2008년(2.39)과 2010년(2.37)에는 2위를 기록한 이 부문 강자다.

과연 밴 헤켄이 사상 첫 외국인 투수 3관왕에 오를 수 있을까. 그와 양현종-김광현 등 토종의 자존심을 에이스들의 경쟁을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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