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지난주는 최악이었다. 1승4패, 9개 팀 중 유일하게 승률 2할대(.200)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8일 삼성에 9-10 끝내기 패배를 안은 데 이어 KIA에도 잇따라 져 3연패에 빠졌다.
경기 내용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삼성전은 8회 대거 5득점하며 9-7로 역전했지만 불펜진이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 이승엽에게 동점 투런포, 9회 채태인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KIA와 2연전도 마찬가지. 9일에는 0-2로 뒤지다 6~8회까지 꼬박 1점씩을 내며 역전했지만 8회 대거 5실점하며 무너졌다. 10일에는 승부처에서 잇딴 번트 실패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10일 패배로 롯데는 5위 LG에 1경기 차로 쫓겼다. 8월을 4일 동안 휴식으로 출발했지만 1승4패에 머물렀다. 11일 휴식일이 롯데로서는 우울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로선 LG를 연이어 잡아준 한화가 고마울 수밖에 없는 상황. 지난주 LG는 난적 NC와 원정 2연승을 거뒀지만 한화에 뼈아픈 연패를 안아 롯데와 격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여기에 12일부터 2연전을 치를 넥센의 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도 고무적이다. 넥센은 주말 경기가 비로 취소돼 11일 경기를 치렀다. 3주 연속 월요일 경기가 있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11일 목동에서 연장 승부를 치르고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왔다.
더욱이 2위 넥센은 1위 삼성과 주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격전을 치렀다. 9일 8-9, 11일 6-7, 연속 1점 차 승부로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다. 불펜 소모가 상당한 넥센은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KIA전 이후 불펜 핵심 요원 정대현의 2군행을 전격 결정했다. 대신 배장호를 불러들일 계획이다.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충격 요법이다. 과연 휴식일을 보낸 롯데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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