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3(금)

야구

선동열 감독, 연패 해도 "작전 없다?"

2014-08-04 08:43

(사진=KIA제공)
(사진=KIA제공)
KIA타이거즈의 야구를 보면 마치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든다. 무사 1루 혹은 무사 2루에도 작전이 나오지 않고 타자에게 맡겨두기 때문이다. KIA의 타자들은 이처럼 감독의 신임(?)에 적극 대응하고 있을까? 불행하게도 지난주 4연패로 타자들은 감독의 신임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시시해서 번트같은 것 안할까? 3월 31일(한국시각) 오전 추신수가 속해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뉴욕양키스와 경기를 벌였다. 텍사스가 3-2로 앞서고 있던 4회말.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자 론 워싱턴 감독은 8번타자 치리노스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물론 실패하기는 했으나 에이스 다르빗슈가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점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번트를 지시한 것이다. 번트는 실패했지만 팀은 4-2로 승리했다.

7월 29일 KIA와 NC가 맞붙은 마산구장. 2-1로 앞서고 있던 KIA는 8번타자 박준태와 9번타자 이대형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에서 김주찬이 타석에 들어섰다. 선동열 감독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김주찬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섰고 이어 나온 김민우는 2루수 앞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추가점이 필요했다면 천하의 김주찬이라 할지라도 보내기 번트를 시켜야 하지 않았을까. 325일만에 선발로 나선 서재응이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점은 더욱 절실했다. 이후 KIA는 5회말과 6회말, 8회말에 각각 2점씩을 내주며 3-7로 패했다.

물론 30일과 31일 경기에서는 두차례의 무사 1루 기회에서 강공이 성공해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31일 NC와의 경기에서 5대 4로 뒤지고 있던 9회초 김민우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1루, 동점이 급한 상황에서 김주찬의 강공이 실패하기는 했지만...

8월 1일 광주 삼성전. 2-4로 뒤지고 있던 KIA는 4회말 이성우의 좌전 안타와 강한울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타석에는 김주찬이 들어섰다. 선동열 감독은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던 김주찬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다. 아무런 작전 지시를 내리지 않고 김주찬에게 맡겼다. 김주찬은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어 나온 이대형이 우익수 앞에 안타를 쳤으나 짧은 안타인데다 2루 주자가 발이 느린 이성우여서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1사 만루 기회는 여전했다. 그런데 필이 친 볼은 삼성의 투수 마틴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마틴은 3루에 던져 이성우까지 아웃시켰다. 그전에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면 발빠른 강한울이니 2점을 득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론적이지만 김주찬에게 번트지시를 하지 않은 것이 통한의 무득점으로 그치는 빌미를 제공했다.

물론 보내기 번트를 한다고 해서 성공하라는 법이 없고 강공을 지시한다고 해서 실패하라는 법이 없다. 그러나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크게 스윙하는 것보다는 방망이가 거의 정지된 상태에서 맞추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될때는 보내기 번트를 하는 것이 아닐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이나 따라붙는 점수, 적은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의 추가점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거나 이어갈수 있다는 점에서 보내기 번트같은 작전이 필요할때가 있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은 지난주 4게임에서 거의 작전을 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급 공격력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선동열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KIA의 타자들은 반드시 강공을 성공시켜야 하는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다. 때문에 잘하면 2승 2패나 1승 3패는 할수 있었던 경기를 4패로 마감했다.광주CBS 유영혁 기자 youyou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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