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3위는 격차가 크다. 28일까지 1위 삼성은 55승2무27패, 2위 넥센은 50승1무34패, 3위 NC는 48승48패를 기록 중이었다. 5할 승률을 넘긴 세 팀이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3위 NC와 4위 롯데의 격차도 7.5경기나 됐다.
그런데 4위 다툼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전반기까지는 롯데가 앞섰다. 5위 두산과 3경기 차, 7위 LG와 5.5경기 차가 났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격차가 확 줄었다. LG가 가파른 상승세로 치고 올라왔고, 두산과 KIA도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반면 롯데는 1승5패에 그치면서 4위 자리가 위태해졌다. 5위 두산과 1.5경기, 7위 LG와 2.5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그런 4위 경쟁이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두산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12-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를 끊은 두산은 39승43패를 기록, 4위 롯데(41승1무44패)를 0.5경기 차까지 쫓았다.
니퍼트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 타선도 힘을 냈다. 장단 20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겨 20점을 뽑았다. 특히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1~3번 민병헌, 오재원, 김현수가 8안타(1홈런) 6타점을 합작했다. 마운드에서는 함덕주-오현택이 니퍼트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LG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LG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7-6,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6월11일까지도 꼴찌였던 LG가 어느덧 4강 경쟁의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가 됐다. 이날 승리와 함께 40승1무46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순위도 쭉쭉 치고 올라오면서 4위 롯데에 1.5경기 차 뒤진 6위다.
한편 또 다른 4위 경쟁자인 KIA는 NC에 3-7로 졌다. 4위 롯데와 승차는 여전히 2.5경기지만 순위가 7위로 내려갔다. 넥센은 한화를 18-3으로 완파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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