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타격 부진이) 두 달 동안 계속되고 있다. 최근 두 달이 마치 9년처럼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어 "(타율 등)숫자에 실망하는 게 아니다. 나아지는 게 없어 진짜 좌절한다"며 "기분도 좋고, 연습도 잘 돼 즐겁게 타석에 들어선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추신수는 지난해 11월 한국인 사상 최고인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316억 원)에 FA계약을 맺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추신수는 "나는 사람이다. 계속 생각하게 된다. 가끔은 너무 의욕이 크다"며 "전반기에는 대형계약에 대한 걱정도 컸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 좋은 뒤에는 일주일이 부진하다"며 "어렵다. 나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에게 필요한 것은 편안하게 야구하는 것이다"며,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건 아니다"고 말했다.
토론토와의 전날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머물렀던 추신수는 이날도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LA에인절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무안타 기록은 5경기-21타수로 늘었고, 시즌 타율은 전날 0.239에서 0.236으로 하락했다. 추신수가 20타수 이상 무안타인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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