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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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큼 했다"? 박진만 감독, 책임도 반성도 없다…삼성 전력, KT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2026-10-07 06:57

박진만 삼성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
"우리는 할 만큼 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6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위즈가 워낙 잘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 박 감독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은 KT보다 전력이 뒤지지 않는 팀이다. 선발진을 보라. KT보다 약한가? 불펜진도 마찬가지다. 타선은 최형우의 가세로 2024년보다 더 강해졌다.그렇다면 KT보다 더 잘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실제로 삼성은 KT와의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위(9승 4패)를 보였다. 그만큼 이길 수 있는 전력이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정규시즌 1위는 KT가 차지했다.

그렇다면 삼성에 부족했던 것은 전력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었을 가능성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그런데 감독의 결론이 "우리는 할 만큼 했다"라면 문제는 더 커진다. 그의 말을 자세히 뜯어보면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할 만큼 했고,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할 만큼 했다면 도대체 누가 무엇을 놓쳤다는 것인가? 정규시즌 2위라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모두가 할 만큼 했다고 한다면, 사실상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한 팀이 1위를 놓쳤다면 선수도, 코칭스태프도, 감독도 분명히 돌아봐야 할 부분이 있다. 특히 이 전력으로 2위에 그쳤다면 더욱 그렇다.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말로 시즌을 정리할 것이 아니라 "무엇을 더 했어야 했는가"를 먼저 묻는 것이 감독의 자세여야 한다.

정규시즌에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보다 훨씬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르는 무대다. 상대는 더 강해지고, 한 경기 한 경기의 무게는 달라진다.

삼성이 정말 KT를 넘고 우승하려면 정규시즌보다 더 잘해야 한다. 그런데 이미 "할 만큼 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면, 과연 무엇을 더 바꿀 수 있을까?

우승을 목표로 하는 감독이라면 '할 만큼 했다'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발전도, 반성도 멈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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