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잠실 롯데전 3회초, 롯데의 폭투 때 공이 1루 쪽 더그아웃 옆 볼데드 지역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심판진은 처음에는 인플레이로 판단해 황성빈의 득점을 인정했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박종철 2루심의 왼팔과 소매를 잡아당기는 장면까지 나왔다.
염 감독의 주장은 결과적으로 맞았다. 4심 합의 끝에 심판진은 공이 볼데드 지역에 들어갔다 나온 것으로 판정을 번복했고, 황성빈은 홈이 아닌 3루로 돌아갔다. 롯데의 득점도 취소됐다.
그렇다고 심판의 몸에 손을 대는 행동까지 괜찮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판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항의할 수 있다. 특히 이번처럼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이라면 감독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항의와 신체 접촉은 전혀 다른 문제다. 심판의 옷자락이나 팔을 잡는 순간, 정작 중요한 판정의 잘잘못보다 감독의 행동 자체가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
이번 상황은 오히려 더 아쉽다. 염경엽 감독의 강한 항의 덕분에 판정은 바로잡혔다. 그렇다면 더더욱 심판의 몸에 손을 대지 않고도 끝까지 따졌어야 했다.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는 것은 경기의 일부다. 그러나 심판과의 신체 접촉은 경기의 일부라고 보기 어렵다. 이번에는 판정이 뒤집혔다는 결과와 별개로, 그 선은 넘지 않았어야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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