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기와 후반기가 딴판이다. 전반기 이의리는 10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로 부진했고, 이 탓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9경기 1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64로 매 경기 호투 중이다. 11이닝 6피안타 2실점에 피안타율 0.158, 피홈런은 하나도 없다.
위력은 최근 경기에서 드러났다. 지난 15일 두산전 9회 2사 후 김대한을 상대로 던진 속구는 158㎞가 찍혔고, 16일 두산전에서는 2-1 리드의 9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챙겼다.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를 섞는 위력투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다. 2024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을 받은 그는 지난 시즌 10경기 평균자책점 7.94에 그쳤고, 부진이 올해로 이어졌다. 5월 휴식 차 엔트리에서 빠졌다 복귀했지만 또 흔들렸고, 5월 30일 다시 말소됐다.
전환점은 일본이었다. 그는 6월 일본 지바현의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에서 김시훈, 강효종 등과 특별 훈련을 소화하며 투구 동작에 변화를 줬다. 투구 중 한 차례 더 멈춰 힘을 더 싣는 '이중 키킹' 동작이었고, 이 변화가 신의 한 수가 됐다.
효과는 순위 싸움으로 이어진다. KIA는 56승 48패 2무로 단독 4위, 3위 LG와 1경기 차다. 안정적인 마무리를 새로 얻은 KIA를 향한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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