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는 실망으로 빠르게 바뀌었다. 사토시는 KBO리그 첫 등판부터 타자들의 타이밍에 완전히 읽히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등판한 2경기 동안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무려 32.40이라는 참담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마운드 위에서 버틴 이닝은 고작 1.2이닝에 불과하지만, 그 사이 상대 타자들에게 허용한 홈런만 무려 3개에 달한다.
스트라이크존 구위와 제구력 모두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면서, 투구 내용 전체가 흡사 타격 연습용 배팅볼을 연상케 한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부진 끝에 팀을 떠난 미야지의 빈자리를 채우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불안 요소를 안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삼성 팬들 사이에서는 "미야지를 보냈더니 더한 투수가 왔다"는 한탄 섞인 자조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은 치열한 상위권 순위 싸움과 더불어 후반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불펜의 뎁스를 두텁게 해 줄 것으로 믿었던 아시아쿼터 투수가 조기에 KBO리그 적응 실패 양상을 보이면서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운용 셈법도 상당히 복잡해졌다. 사토시가 남은 경기에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회복하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아픈 손가락으로 남게 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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