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2(수)

야구

한화, 정우주를 올리겠다고?...내년에도 가을은 있다, 섣부른 콜업 우려

2026-08-12 10:54

정우주
정우주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 운용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년 차 영건 정우주를 향한 1군 콜업 구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팬들 사이에서는 팀의 단기적 성적 집착이 선수의 미래를 담보로 잡고 있다는 비판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로 스무 살을 맞이한 정우주는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이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파이어볼러다. 하지만 시즌 중반 어깨 불편감 등으로 1군에서 말소되며 이미 한 차례 브레이크가 걸렸던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눈앞의 성적에 급급해 충분한 재정비와 회복 기간을 거치지 않은 채 선수를 다시 마운드로 불러올리려 한다는 현장의 구상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프로 야구 선수, 특히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적응해 나가는 어린 투수들에게 부상은 치명적이다. 선수의 투혼이나 본인의 "괜찮다"는 말만 믿고 등판을 강행하다가는 자칫 1년 농사는 물론 향후 10년 이상의 선수 생명까지 통째로 잃어버리는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수많은 유망주들이 단기전의 희생양이 되어 소모품처럼 사라져간 아픈 역사들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현재의 움직임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실책으로 다가온다.

진정한 의미의 선수 육성이란 눈앞의 승부처에서 공 한 개를 더 던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가 건강한 신체로 오랜 기간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도록 보호하는 데 있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기회는 찾아온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는 당장의 순위 싸움이라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20세의 젊은 에이스가 겪을 잠재적 위험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더 이상 무리한 운용으로 선수의 미래를 벼랑 끝으로 내몰아서는 안 될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