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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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짐머맨, 제2의 벨라스케즈? 카라스코에게서는 톨허스트의 향기가

2026-08-02 08:11

브루스 짐머맨(왼쪽)과 카를로스 카라스코
브루스 짐머맨(왼쪽)과 카를로스 카라스코
2026시즌 KBO리그 후반기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외국인 투수 시장이 극명한 명암을 드러내고 있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된 새 얼굴들이 팀의 명운을 갈라놓는 가운데, 이들의 행보를 두고 야구계에서는 벌써 흥미로운 비유와 함께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모양새다.

한화 이글스가 야심 차게 영입한 브루스 짐머맨을 향한 시선에는 불안감이 짙게 묻어난다.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 중도 합류해 극심한 부진 끝에 짐을 쌌던 빈스 벨라스케즈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짐머맨 역시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보다는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오가며 제구와 안정감 위주로 투구하는 피네스 피처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투수들이 KBO리그 타자들의 강한 파괴력과 생소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순식간에 난타를 당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꺾어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 짐머맨은 4이닝 동안 8피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으로 무너져내려 이러한 우려를 현실로 입증하고 말았다.

반면 LG 트윈스의 새 외인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향한 평가는 이와는 정반대 지점에 위치해 있다.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지난 시즌 팀의 극적 상승세를 이끌며 구세주 역할을 해냈던 앤더스 톨허스트의 향기가 난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과 다승왕 출신이라는 압도적인 커리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대 팀에게 엄청난 위압감을 선사하기 충분하다.

카라스코는 그 기대를 단숨에 성적으로 증명해냈다. 지난 1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등판에서 7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클래스가 다름을 증명했다. 비록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그가 보여준 압도적인 구위와 위기 관리 능력은 왜 그에게 '톨허스트의 재림'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 명백하게 보여준 한 판이었다.

결국 후반기 레이스의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는 각 팀에게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성공 여부는 단순한 전력 보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짐머맨이 벨라스케즈의 전철을 밟으며 한화의 발목을 잡을지, 아니면 카라스코가 톨허스트의 뒤를 이어 LG의 대권 도전을 완성할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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