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31(금)

축구

MVP 손흥민과 뮐러의 재대결...LAFC, 밴쿠버 원정서 설욕 노린다

2026-07-31 14:25

MLS 올스타전에서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 사진=연합뉴스
MLS 올스타전에서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 사진=연합뉴스
이틀 전 같은 팀에서 웃던 두 사람이 곧바로 그라운드에서 맞선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손흥민(34·LAFC)이 독일 축구 스타 토마스 뮐러(36·밴쿠버)와 우정을 잠시 접고 적으로 재회한다.

로스앤젤레스(LA) FC는 8월 2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순위 싸움부터 팽팽하다. 서부 콘퍼런스 우승을 다투는 맞대결로, LAFC(10승 3무 5패)는 두 경기를 덜 치른 밴쿠버(10승 3무 3패)와 승점 33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서부 2위다. 3위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도 승점이 같아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최근 기세는 LAFC 쪽이다.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이후 3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고 단 한 골만 내주며 연승을 달리는 반면, 밴쿠버는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주춤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손흥민의 부활'이 있다. 개막 후 MLS 13경기 무득점에 월드컵에서도 침묵했던 그는 소속팀 복귀 뒤 3경기 연속골(3골 1도움)로 살아났다. 손흥민이 되살아나자 '흥부 듀오' 드니 부앙가의 감각도 돌아와, 부앙가는 최근 3경기 4골 1도움으로 득점왕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올스타전에 나선 토마스 뮐러(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올스타전에 나선 토마스 뮐러(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이번 경기는 손흥민과 뮐러의 '레전드 매치'로도 주목받는다. MLS는 19라운드 '꼭 봐야 할 경기'로 이 대결을 꼽으며 두 선수를 나란히 지목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서 10년을 뛴 뒤 지난해 8월 MLS 역대 최고 이적료 최대 2천650만달러(약 380억원)에 LAFC에 합류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25년을 보낸 뮐러도 같은 시기 밴쿠버와 계약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해 11월 플레이오프 서부 준결승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손흥민이 두 골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승부차기 실축 끝에 LAFC가 3-4로 져 시즌을 마쳤다. 뮐러는 선발로 나서 연장 시작 때 교체됐다. LAFC에는 설욕전인 셈이다.

앞서 30일 올스타전에서 둘은 동료였다. MLS 올스타로 뽑혀 멕시코 리그 올스타팀과 맞붙었고,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35분만 뛰고도 두 골을 넣어 4-3 승리를 이끌며 MVP에 올랐다. 뮐러는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둘이 함께 그라운드에 선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전 오간 농담도 화제다. 뮐러가 손흥민이 자신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한 번으로 남길 바란다고 하자, 손흥민은 두 번째 승리가 이번 주말에 나올 것이라며 웃었다. 뮐러가 언급한 한 번의 승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손흥민의 쐐기 골로 독일을 2-0으로 꺾은 경기를 가리킨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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