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예지는 30일 강원 원주 오로라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경기 후 박예지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이 끝날 때쯤 허리가 좋지 않아서 휴식기에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공이 어떻게 갈까 하는 걱정과 확신이 없는 마음으로 출발했다”면서 “생각보다 샷이 잘 됐다. 후반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집중해 마지막 홀 버디를 포함해 순조롭게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맹활약의 비결로 퍼트를 꼽았다. 박예지는 “첫 버디가 7m 중거리 버디 퍼트였는데, 시즌 초반에는 그 정도 거리의 퍼트를 자꾸 놓쳐서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오늘은 중거리 퍼트가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친구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유현조는 2024년 신인상을 받았고, 통산 3승을 따냈다. 서교림은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고, 올 시즌 상반기에만 2승을 기록하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박예지는 2024년 데뷔해 상금 랭킹 85위에 자리하며 시드를 잃었다. 지난해는 드림투어에서 뛰었다. 드림투어 상금랭킹 14위에 자리하며 올 시즌 정규투어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공동 9위에 자리하며 시즌 첫 톱10 내 성적을 냈다. 특히 이달 초 열린 롯데오픈은 자신감을 되찾는 결정타가 됐다.
당시 박예지는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김효주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 승을 따내는 데 실패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목표를 잡는 기준이 달라졌다”는 박예지는 “예전에는 예선 통과를 해서 상금을 획득해 시드를 유지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박예지는 “롯데오픈에서 챔피언조를 경험해보니 나도 더 다듬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이 생겼다. 그 이후로는 우승에 대한 목표가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구인 (서)교림와 (유)현조는 프로에서 잘하고 있는데 나도 많이 올라왔다.이젠 나를 보면 긴장해야 할 것이다”며 웃었다.
원주=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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