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타선은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침묵을 깨고 확실한 부활포를 쏘아 올리며 대량 득점을 생산해냈다. 테이블세터진이 활발한 출루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중심타선이 찬스에서 적시타와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격 감각만큼은 완벽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타선의 폭발력 덕분에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이며, 공격력 회복을 통해 타자들이 심리적인 압박감을 덜어냈다는 점은 남은 경기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화끈하게 살아난 타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마운드는 역대급 난조를 보이며 팀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 타선이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가져다주어야 하는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가 경기 초반을 버텨내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선발진이 무너지는 속도가 빨라지다 보니 필연적으로 불펜 투수들이 이른 시점에 투입되어 과부하가 걸리고, 이는 결국 경기 후반 집중 실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고 있는 형국이다.
야구는 결국 투수놀이라는 격언이 있듯, 안정적인 마운드의 뒷받침 없이는 연승 가도를 달리거나 상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지금의 투수진 난조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번 연패 탈출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날 위험이 크며, 언제든 다시 거센 연패의 파도에 휩쓸릴 수 있다. 결국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 영입된 외국인 투수가 하루빨리 팀에 적응해 선발진의 불안 요소를 제거하고, 기존 토종 투수진도 각성하여 마운드의 높이를 다시 세우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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