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14일(한국시간) 10만 명이 넘는 팬이 수도 오슬로 거리를 가득 메우며 대표팀을 영웅처럼 맞이했다고 전했다. 탈락의 아쉬움이 거대한 국가적 축제로 바뀐 셈이다. 노르웨이의 총인구는 약 560만 명이다.
노르웨이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7골을 터뜨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앞세워 대회 역사상 첫 8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와의 연장 혈투 끝에 1-2로 역전패하며 도전을 마쳤지만, 1998년 이후 28년 만에 밟은 본선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16강에서는 최다 우승국 브라질을 2-1로 꺾기도 했다.
환영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됐다. 선수단이 도착하자 소방차의 물줄기 세례가 이어졌고, 선수들은 왕궁으로 이동해 하랄 5세 국왕과 환담한 뒤 팬들 앞에 섰다. 이어 호콘 왕세자가 치는 북소리에 맞춰 이번 대회 노르웨이의 상징이 된 '바이킹 노 젓기' 세리머니를 수만 명의 팬과 함께 펼쳤다.
다만 홀란은 함께하지 못했다. 미국발 항공편이 4시간 지연되면서 연결편을 타야 했던 홀란과 산데르 베르게는 행사 후반부에 빠졌다.
선수단은 오픈톱 버스 퍼레이드로 열기를 이어갔다. 인파에 막혀 버스가 여러 차례 멈춰 서고 경찰 호위대가 길을 트는 데 애를 먹을 만큼 열기는 뜨거웠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는 이런 광경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온 나라가 응원해 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