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먼저 방전기를 켠 곳은 선두 경쟁 중인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지난 11일, 부상 대체 선수였던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메이저리그 통산 32승 경력의 크리스 페덱을 영입하며 대권 도전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 이처럼 발 빠르게 전력을 보강하자, 5위 진입을 도모하는 한화 이글스의 발걸음도 한층 다급해진 모양새다.
한화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단연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다. 현재 한화의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3승 6패, 평균자책점 4.97로 부진하다. 최근 9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마운드에서의 안정감을 잃었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도 말소되며 사실상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타이밍에 팬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인물이 바로 우완 투수 트로이 왓슨이다. 최근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왓슨이 한화 이글스의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영입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한국행 직전 행보에서 'SNS 팔로우'가 사실상 가장 확실한 이적 시그널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왓슨은 지난해 말에도 롯데 자이언츠 계정을 팔로우하며 KBO 구단들의 스카우트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던 인물이다.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왓슨은 올해 부상 복귀 이후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며 2.88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 94마일(약 151km/h)의 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아, 현재 구위 저하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화 마운드에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최적의 매물이라는 평가다.
KBO 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더 늦으면 시장에 매물이 없다'는 위기감이 한화 프런트를 압박하고 있다.
트로이의 한화행이 확정될 경우, 그가 한화를 구원할 '아군 보급형 목마'가 될지, 아니면 한화를 침몰시킬 '침투형 전술 목마'가 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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