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5일 기준 롯데의 성적은 24승 39패 1무, 승패 마진은 -15까지 벌어져 있었다. 사실상 하위권 추락이 굳어지는 듯했던 시점이다. 하지만 이후 치른 17경기에서 12승 4패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36승 43패 2무를 기록한 롯데는 승패 마진을 -7까지 좁히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최근 롯데의 기세는 시리즈 전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6월 중순 SSG전(2승 1무)을 시작으로 키움전 스윕승(3승), NC전(2승 1패), LG전(2승 1패)을 연달아 집어삼키며 매서운 기세를 올렸다. 비록 두산전(1승 2패)에서 일격을 맞으며 5연속 위닝 시리즈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KT전에서 먼저 2승을 선점하며 곧바로 분위기를 추스르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최근 6차례의 시리즈 중 무려 5차례를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는 무서운 뒷심이다.
이제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본격적인 산술적 싸움이 시작됐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는 총 63경기.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최소 36승 27패(승률 0.571) 이상을 거두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시리즈 단위로 쪼개어 보면 앞으로 남은 21차례의 시리즈 중 무려 18차례를 위닝 시리즈(혹은 그 이상)로 장식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매 시리즈마다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나서야만 도달할 수 있는, 그야말로 바늘구멍 같은 확률이다.
최근 보여준 '격정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해야만 가능한 수치지만, 현재 롯데의 꺾이지 않는 기세라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온 거인 군단이 남은 21번의 전쟁에서 기적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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