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계약 시장에서 선수의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나이와 스타일의 희소성이다. 이정후가 2027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선언할 때 그의 나이는 만 29세에 불과하다. 야구 선수로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완벽한 전성기를 누릴 시기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에이징 커브를 걱정해야 하는 일반적인 FA 대어들과 달리, 구단들이 리스크 없이 7~8년 장기 계약을 베팅할 수 있는 최적의 매물이 된다.
몸값의 기준점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지난겨울 유격수 최대어였던 윌리 아다메스와 맺은 계약 규모는 7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연평균 2,600만 달러)였다. 아다메스 역시 만 29세 시즌에 이 대형 계약을 따냈다. 이정후의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아다메스의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홈런은 많지만 삼진 역시 150개 이상 당하는 아다메스 유형보다, 이정후처럼 '3할 타율+삼진 없는 콘택트 능력'을 갖춘 리드오프형 외야수가 강팀들의 포스트시즌 잔혹사를 해결할 핵심 조각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등 자금력이 풍부한 빅마켓 구단들이 머니 게임을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의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은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위한 쇼케이스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가올 2027년 겨울, 이정후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연평균 3,000만 달러선, 총액 2억 달러에서 최대 2억 5,000만 달러를 아우르는 초호화 잭팟을 터뜨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이정후가 그때까지 지금과 같은 타격 폼을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그렇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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