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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다녀온 양창섭의 반전 드라마...롯데전 9이닝 1피안타 완봉승으로 '인생 경기' 작성

2026-05-25 14:14

투구 후 환호하는 양창섭. / 사진=연합뉴스
투구 후 환호하는 양창섭.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BO리그 역대 143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봄 내내 부침을 거듭하던 삼성 라이온즈 오른팔 양창섭이 사직 마운드에서 인생 경기를 써냈다.

양창섭은 24일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전에 선발 등판,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일한 출루는 3회말 선두타자 장두성의 초구 안타뿐이었다. 투심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조화로 롯데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퍼펙트게임에는 한 명 차로 닿지 못했다.

올봄 양창섭의 여정은 부침의 연속이었다. 원태인의 부상 공백을 메우러 선발진에 합류한 그는 4월 1일 두산전에서 1천449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지만, 15일 한화전에서 1⅔이닝 만에 강판되며 무너졌다.

불펜으로 강등된 그는 구원 등판에서도 홈런을 맞는 슬럼프 끝에 4월 하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재기의 계기는 이달 중순이었다. 이승현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에 오른 양창섭은 14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점) 승리투수가 됐다. 5회 2사 만루에서 오스틴과 13구 승부 끝에 잡아낸 루킹 삼진이 반등의 서막이 됐다.

점검받는 양창섭. / 사진=연합뉴스
점검받는 양창섭. / 사진=연합뉴스


24일 최원태의 어깨 휴식으로 찾아온 대체 선발 기회를 완벽한 9이닝 지배로 보답했다. '초고교급 에이스'로 불렸던 고교 시절 소년의 재능이 비로소 만개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양창섭은 SPOTV 인터뷰에서 "목표는 4이닝 1실점이었는데 9회까지 가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아내를 꼽았고, 마지막 아웃을 잡은 김지찬과 호수비를 펼친 김성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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