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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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다' 고우석, 옵트아웃 조항 정말 있나? 디트로이트, 콜업 미적대는 진짜 이유 뭔가

2026-05-25 11:04

고우석
고우석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의 기세가 무섭다. 고우석은 25일(한국시간) 경기에서도 2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트리플A 복귀 이후 성적은 11이닝 15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으로, 마이너리그 무대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현지 언론조차 그가 톨레도에서 I-75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 디트로이트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며 빅리그 콜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하지만 성적과 별개로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미심쩍다. 일각에서 제기된 '6월 1일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 선언)' 조항의 실체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구단과 선수의 에이전시는 이번 계약의 세부 특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 마이너 계약 시 통상적으로 삽입되는 관례라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를 거치며 방출 대기(DFA) 신분으로 쫓기듯 계약을 맺었던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면, 고우석 측이 구단을 압박할 만한 강력한 옵트아웃 카드를 쥐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계약서의 진실은 양당사자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이 가운데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의 무실점 행진에도 콜업을 미적대는 속사정은 철저한 비즈니스 계산에 기반한다. 최근 팀 내 좌완 불펜의 부상 이탈과 더블헤더 로스터 확대라는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구단은 고우석을 외면했다. 마이너 계약 신분인 고우석을 메이저리그로 올리려면 기존 40인 로스터 중 멀쩡한 자원 한 명을 방출해야 하는 행정적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미 40인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 유실 위험이 없는 다른 투수들을 먼저 올려 돌려막는 편이 비용과 자산 관리 측면에서 훨씬 안전하다.

결국 '6월 1일 옵트아웃'의 실제 존재 여부와 구단의 미적대는 계산기는 1주일 뒤 고우석의 행보를 통해 완전히 증명될 전망이다. 진짜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면 디트로이트는 이 미친 구위의 투수를 공짜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리를 만들 수밖에 없고, 반대로 조항이 없다면 구단의 통제 아래 마이너리그 대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 서류상의 비밀이 무엇이든, 고우석이 찍어낸 '11이닝 15K 평자책 제로'라는 숫자는 이제 구단이 감당해야 할 가장 무거운 압박이 되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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