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역시 LG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10개 구단 중 가장 크다.
그런 LG가 최근 LG답지 않은 행보를 보여 아쉽다. 마무리 유영찬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이탈하자 또 '고우석'의 이름을 소환했다.
LG는 마무리 부재라는 초비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차명석 단장을 미국 현지로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또 '거절'이었다.
고우석의 도전 의사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더블A에서 평균자책점 0.6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빅리그 노리고 있다. 그런 선수가 빅리그 진출 도전의 의지를 꺾고 LG로 돌아올 리 만무하다.
고우석은 이제 '기다려야 할 자원'이 아닌 '남의 팀 선수'로 간주해야 한다. 도대체 몇 번이나 같은 장면을 반복할 셈인가. 유영찬이 없으면 베테랑과 구위가 뛰어난 자원들로 뒷문을 막으면 되지 않나.
우승은 특정 선수 한 명의 영웅담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과 뎁스의 힘으로 버텨온 LG가 유영찬 한 명의 부재에 팀 전체가 흔들린다면, 그것은 스스로 강팀임을 부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LG는 '고우석의 잔상'을 지워야 한다. '고우석이 있다면'이라는 부질없는 가정 대신, 현재 마운드 위에서 땀 흘리는 투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시급하다. 고우석이 없으면 우승할 자신이 없단 말인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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