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정우주는 팀이 치른 19경기 중 12경기에 등판했다. 이를 144경기 시즌 전체로 환산하면 무려 91경기에 나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2004년 류택현과 2008년 정우람이 세운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등판 기록인 85경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닝 소화량만 놓고 보면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 정우주는 현재까지 6.1이닝을 던졌으며, 시즌 종료 시 예상 이닝은 48이닝 수준이다.
하지만 야구 전문가들은 '이닝'보다 '등판 횟수'가 투수에게 더 치명적이라고 지적한다.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공은 적을지 몰라도, 한 번의 등판을 위해 불펜에서 어깨를 데우는 '가짜 이닝'의 피로도가 고스란히 누적되기 때문이다. 특히 3연전 중 2경기에 반드시 얼굴을 비춰야 하는 현재의 기용 방식은 신인 투수의 회복 탄력성을 저해할 위험이 크다.
짧게 끊어 던지니 괜찮다는 벤치의 판단과 달리, 숫자가 가리키는 지표는 정우주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위험한 강행군을 펼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특급 신인을 보호하기 위한 '카메오' 기용이 자칫 독이 든 성배가 되지는 않을지, 한화의 투수 운용에 비판적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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