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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없어도 전통은 있다'...수영장 뛰어들 셰브론 챔피언십의 새 주인공은

2026-04-22 13:22

2016년 리디아 고, 우승 기념 입수 세리머니. / 사진=연합뉴스
2016년 리디아 고, 우승 기념 입수 세리머니.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시즌 첫 메이저 더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 24일(한국시간)부터 27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파72·6811야드)에서 새 코스로 출발한다.

이 대회는 우승자가 18번 홀 인근 연못에 뛰어드는 '포피스 폰드(Poppie's Pond)'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1988년 에이미 올컷의 입수에서 시작돼 캐디·가족과 함께하는 기념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2013년 박인비는 남편 남기협 당시 스윙코치와 입수해 부모 결혼 25주년을 기념하며 호수 물을 담아갔고, 2016년 리디아 고는 하트를 그리며 점프해 LPGA로부터 "역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점프"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는 크라프트 나비스코·ANA 인스피레이션을 거쳐 2022년 현 명칭으로 바뀌었고, 장소도 미션 힐스 CC에서 더 클럽 칼턴우즈로 옮겼다. 당시 주최 측은 18번 홀 옆에 수심 1.5∼3m 호수와 악어 방지 그물까지 설치했으며, 지난해 우승자 사이고 마오(일본)는 깊은 호수에서 발이 닿지 않아 "익사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호수가 없는 새 코스에서는 그린 오른쪽 벙커 건너편에 작은 수영장을 설치해 세리머니 공간을 마련했고, 대회 후 대형 연못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 선수들도 '호수의 여인'을 노린다. 지난주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김세영·임진희, 블루베이 LPGA 우승자 이미향, 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효주가 가세했다.

2017년 호수로 뛰어드는 유소연(왼쪽에서 세 번째). / 사진=연합뉴스
2017년 호수로 뛰어드는 유소연(왼쪽에서 세 번째). / 사진=연합뉴스

시즌 2승으로 해나 그린(호주)과 다승 공동 선두인 세계랭킹 3위 김효주는 역대 한국 선수 6번째 LPGA 통산 10승에도 도전한다.

10승 이상 한국 선수는 박세리(25승)·박인비(21승)·고진영(15승)·김세영(13승)·신지애(11승) 5명뿐이다.

윤이나·유해란(세계랭킹 13위)·홍정민(지난해 KLPGA 상금왕)·양윤서(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우승자)도 출전한다. 메이저 우승자 자격으로 나서는 전인지는 2015년 US오픈·2016년 에비앙·2022년 KPMG 여자 PGA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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