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은 이번 대회에서 12타수 1안타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타격 면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회 기간 중 왼손 부상까지 겹치며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직접 밝힌 만큼, 구단은 복귀 직후 메디컬 체크를 통해 최종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WBC에서의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대회 차출 전까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4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전 내야수 토미 에드먼의 부상 회복 지연으로 내야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라, 유틸리티 자원인 김혜성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다만 '확실한 주전 2루수' 자리를 두고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있다. 김혜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산티아고 에스피날 등 경쟁자들이 맹활약하며 로버츠 감독의 찬사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WBC에서 떨어진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주전 쟁탈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16일(한국시간)에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스플릿 스쿼드 경기 라인업에 곧바로 포함시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작년 마이너 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김혜성이 올해는 당당히 '다저 블루'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개막전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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