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오픈과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16연승 신화를 써내려가던 알카라스는 14일(현지시간) BNP 파리바오픈 4강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11위·러시아)에게 0-2(3-6 6-7<3-7>)로 무릎을 꿇었다.
3년 연속 이 대회 왕좌를 노렸던 알카라스의 꿈은 4강에서 산산조각 났다.
메드베데프에게 이번 승리는 단순한 4강 통과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연속 인디언웰스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고배를 마셨고 개인 상대 전적에서도 4연패의 수모를 겪었던 그였다. 이날 메드베데프는 그 모든 악연을 단번에 청산하며 상대 전적을 3승 6패로 만회했다. 이달 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바라보는 메드베데프의 기세는 예사롭지 않다.

결승에서 맞붙을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 역시 범상치 않다. 신네르는 4강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2-0(6-2 6-4)으로 압도하며 이 대회 첫 결승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 호주오픈 4강,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 8강에서 일찌감치 짐을 싼 신네르로선 시즌 첫 우승이 걸린 절호의 기회다. 단, 우승하더라도 그의 랭킹은 2위 그대로다.
두 선수의 역대 맞대결 전적은 신네르가 8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2020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메드베데프가 6전 전승을 독점했으나 이후 신네르가 3연승으로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결승에서 우승하면 9위, 준우승에 그쳐도 10위로 올라선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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