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수)

야구

'물방망이 일본 토종 타선 좀 보소!' 체코전 7회까지 무득점, 호주전선 5안타, 한국전선 토종들이 한 게 아무 것도 없어

2026-03-11 07:50

NPB 소속 일본 선수들
NPB 소속 일본 선수들
세계 야구의 중심을 자부하던 일본 '사무라이 재팬'의 토종 타선이 처참한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투수력의 힘으로 꾸역꾸역 승리를 챙기고는 있지만, 기록을 뜯어보면 '토종 타자 무용론'이 나올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10일 열린 체코와의 경기였다. 전력상 상대조차 되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체코를 상대로 일본 타선은 7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본업이 전기기사인 체코 선발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의 느린 공에 일본의 내로라하는 토종 타자들은 그가 던진 4.2이닝 동안 무득점 귤욕을 당했다. 8회 터진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홈런 등으로 점수를 짜내긴 했으나, 오타니가 빠진 라인업의 파괴력은 동네 야구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침체는 일회성이 아니었다. 호주전에서 일본 타선이 뽑아낸 안타는 단 5개에 불과했다. 정교함과 작전 야구를 앞세운다던 일본 특유의 색깔은 사라졌고, 찬스마다 맥없는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한국전 역시 결과는 승리였으나 내용을 보면 토종 타자들의 지분은 거의 없었다. 오타니, 스즈키 세이야, 요시다 마사타카 등 메이저리거들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점수를 올리는 동안, 일본 프로야구(NPB)를 주름잡는다는 토종 타자들은 한국 투수진을 상대로 침묵했다. 오히려 안타 수에서는 한국에 밀리는 등 '토종 타선'의 경쟁력에 커다란 의문부호가 붙었다.

현재 일본 대표팀을 지탱하는 것은 오로지 마운드의 힘이다. 강력한 투수진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버티고 있지만, 타선의 지원 없이는 단기전 토너먼트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자국 리그의 자존심을 내세웠던 일본 토종 타자들이 남은 경기에서 '물방망이' 오명을 벗고 오타니 등 메이저리거들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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